포풍 같은 한 주가 지나고....
포기 할까 하다가....그래도...목표치인 2개는 못 채우더라도...
최소한 ㅋㅋ 노력은 했다는 핑계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허겁지겁 작성하는 포스팅-
고고씡-!
봄 비 까지 다 내린 마당에 이제는 더이상 '21 겨울엔 꺼낼 일 없어 보이는 겨울 코트 정리편-
워낙에 겨울 아이템으론 코트를 애정하다 보니-
이래저래 적지 않는 녀석들을 경험 하였으며- 줄거 주고- 나눌거 나누고 남은 ㅎㅎ
"지금 내 옷 장 속 코트 정리편" 시작해 본다.
. . .
1. 드레익스 헤링본 오버 코트 : 그레이 [Drake's Herringbone Over Coat : Grey]
순서를 어떻게 가져 갈가 하다가....걸려 있는 순서대로 하다 보니- ㅎㅎ
가장 최근에 입은 녀석이 이 녀석인지- 제일 앞에 있길래 1번이 된 녀석-
'핫' 하다면 '핫' 했던, #드레익스 의 #헤링본코트 이다.
아주 가벼운데 보기보다 따뜻하여- 가볍게 툭툭 걸쳐 입기 좋은 녀석이다.
단점으로는,
가벼운(그렇지만 따뜻하긴 함) 원단 감에 비해 기장이 길다 보니- 아래 쪽이 살짝은 나풀나풀 느낌이 나는 것.
장점으로는,
시간이 오래오래 지나도 계속해서 함께 갈 수 있는 녀석이라는 것.
2. 캡틴 선샤인 트레블러 코트 : 네이비 [Kaptain Sunshine Traveller 17 FW : Navy]
두 번째는,
17FW 제품으로....묵직하다고 하기엔 모자란 갑옷같은 녀석-
디자인 자체는 나글란 스타일의 싱글 코트에
#트레블러코트 의 시그니쳐인 (드레익스랑 비슷해!?) 더블 포켓이 달려있다.
단점으로는,
역시나 겁나게 무겁다는 점. 진짜 무겁고 탄탄튼튼하다.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그만큼 많이 입지 않아서 이기도 하다...) 아직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갑옷 같은 녀석
장점으로는,
진짜 따뜻하다. 갑옷이라서 ㅋㅋㅋ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도 ㅋㅋㅋ 뚫고 들어오질 못 한다.
술 마신 다음 날 추운 겨울 아침을 든든히 책임질 녀석은 이녀석 밖에 없다.
3. 오라리 3버튼 체스터 필드 싱글 코트 : 블랙 [AURALEE 3-Button Chesterfield Coat : Black]
찰랑 찰랑이 어울리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녀석이다.
그냥 딱 아빠가 입을 법한 느낌의 담백하고 수수한- 그런 녀석-
굳이 따져 특징이라면 원단감을 꼽아야 하는 정말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뭐 하나의 특징 하나 없는 녀석-
단점으로는,
캐시미어 100% 느낌이 들 정도의촤 르르 흐르는 느낌의 원단감인데,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내구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오라리 #AURALEE 스럽다는게 아이러니 하다)
장점으로는,
어디 하나 튀지않아 입었을 때 망할 일이 없다. 못해도 중간은 가는 차분함을 선사해 준다.
4. 톰 브라운 싱글 브레스트 코트 : 그레이 [Thom Brown Single Breasted Coat : Grey]
한 때 #옥스포드셔츠 는 무조건 #짓먼 아니면 #톰브라운 #Gitman or #thombrown 만 주구장창 사재끼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 영입했던 녀석이다.
#톰브라운 특유의 우울한 느낌이 들면서도 고급스러운 "그레이" 컬러의 제품으로-
히든 3-버튼 제품-
요녀석은 ㅎㅎ 일반적인 톰브라운 보다 좀 더 상위라벨 제품의 컬렉션 라인으로 나왔던 녀석이며-
그래서 ㅎㅎ 톰브라운 특유의 #트리콜로 라인이 아닌- #그레이 테이핑이 되어 있다능-
(사실 그 특유의 삼선이 아닌- 차분한 그레이가 박혀 있어 훨 고급스러워 보였으며, 그 맛에 취해 영입했다능....)
단점이라면,
역시나....가격....그리고- 살짝은 아쉬운 총 장 !
딱 ! 더도 말고 덜 도 말고 3cm 정도만 더 길었으면 세상 가장 완벽한 그레이 코트 였을텐데...
장점이라면,
얜 진짜 그냥 보면 딱 "고급" 스럽다. 원단감부터 디자인 요소요소와 마감 퀄리티까지-
5. 버버리 싱글 브레스트 코트 : 블랙 [Burberry Single Breasted Coat : Black]
공식에 걸맞는 녀석-
위에 톰브라운 싱글 코트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고급스러움'은 역시나 이 녀석에게도 해당 된다.
아니 될 수 밖에 없다.
히든 버튼으로 처리된 앞-여밈은 #울 #캐시미어의 부드러운 원단이 사용되어 은은한 광택이 돌고-
카라부분엔 그냥봐도 고급스러운 #벨벳 으로 마무리 되어-
그냥 딱 ! #싱글브레스트 #싱글브레스티드 코트의 정석!을 보여 준다.
단점으로는,
편히 입기엔....저 카라의 벨벳 때문에 뭔가 꾸민 느낌이 든다...그냥 ㅋㅋ 니트 하나만 입고 입어도....
뭔가 나만 그렇게 느끼고 남들은 신경하나 안쓸걸 분명히 알면서도- 꾸민 느낌이 들어.....쉽게 손이 가진 않는다.
장점으로는,
요놈만 입어도 신경쓴 티가 난다. 단점이 장점이 되는 케이스 인데, 진짜로 그렇다.
기냥 니트에 요거 하나 입으면 "신경쓴 데이트 룩"이 되어 아주 편하다.
6. 랄디니 로로피아나 3버튼 싱글 코트 : 브라운 [Lardini Loropiana 3-Button Single Coat : Brown]
이태리 양잿물 뽕에서 허우적 댈 때 영입된 녀석으로- #랄디니 #Lardini 의 #로로피아나 #Loropiana 원단으로
맹글어진 3버튼 코트이다.
그냥 뭐- 딱- 랄디니 느낌이 나는 녀석으로- 로로피아나 브라운 원단이 꽤나 독특한 무드를 풍겨 준다.
단점으로는,
두 개의 아웃포켓과 #바르게타 체스트 포켓이 뭔가......조화가 안 맞는 느낌이 든다는 것 ?
차라리....사이드 포켓을 아웃 포켓을 쓸 거였으면, 체스트 포켓 역시 아웃포켓으로 맹글었다면.....?!
장점으로는,
청바지에 ㅎㅎ 캐쥬얼하게 요녀석 만큼 편히 어울리는 코트가 없을 정도이다.
적당히 무릎위로 오는 기장감에 목도리 둘둘 말고 적당한 크기의 아웃포켓에 두 손 찔러 넣고 다니면
캐쥬얼하면서도 ㅎㅎ 꽤나 괜찮은 무드가 흘러 나온다능-
7. 아미 하운드투스 3-버튼 싱글 코트 [Ami Houndtooth 3-Button Single Coat]
7번 째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아미 #Ami 제품인데, #하운드투스 원단이 사용된 녀석이다.
선호하는 ㅎㅎ 종아리 1/3 정도의 기장감을 갖고 있는 녀석으로- 각진 어깨에 ㅎㅎ 슬림한 핏 감이 매력인 녀석-
최근(?) 아미 제품들이 하트 모양의 맨투맨, 가디건 등이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군 인 것 같은데,
실제로 아미는 아우터 맛집이라능 ! 특유의 패턴감에 매력있는 원단들로 맹글어 내는 아우터 들은 경험해 봄 직하다
단점으로는,
블랙&화이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하운드투스 제품이긴 하나, 튄다. 그러다 보니 무난 무난한 블랙 스웨터 정도랑만
매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능-
장점으로는,
역시나 튀는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나 아미 특유의 각진 어깨부터 이어지는 슬림한 핏팅감은 입을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능 ~
8. 세븐오 3-버튼 싱글 코트 : 페르시안 블루 [7+O MoonTweed 3-Button Single Coat : Persian Blue]
지금은 사라졌으나....엄청 나게 애정했던...ㅠ.ㅠ (그러나...그 당시는 가난한 학생이라...)
#세븐오 #OOOOOOO #7+O 의 3버튼 싱글 코트-
코트 중 가장 아끼는 녀석이다.
#문트위드 #Moon 원단의 페르시안블루 컬러로 만들어져 있어- 굉장히 산뜻상콤한 느낌을 준다.
기장은 가장 애정하는 종아리 1/3 정도의 기장에 라이닝 역시나 아주 예쁜 핑크 컬로로 맹글어진 녀석으로-
안밖이 다 예쁜 느므느므 애정하는 녀석 ㅠ.ㅠ
이런 브랜드가 사라지다니....ㅠ.ㅠ 대기업의 횡포(H섬 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능...)로 사라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아 진짜 ㅠ. ㅠ 가장 아쉬운 브랜드 라는 ㅠ.ㅠ
단점으로는,
이제는 브랜드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ㅠ.ㅠ 슬프다......
장점으로는,
디자인, 원단, 색감, 봉제 디테일, 모든게 장점으로 꼽을 수 있도록 그냥 최애 코트 !
9. 폴로 랄프로렌 폴로 코트 : 올리브 [Ralth Laurent Polo Coat : Olive]
브랜드 이름을 고대로 박아놓은 녀석으로- #도깨비 에서.... #공유 님께서...입고 나왔던 동형동색....
뭐 워낙 매니아층이 두터운 녀석이라-
별다른 설명도 필요 없는 것 같다능.....
제작년에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고, 올 해도 역시나 #카멜 원단과 #네이비울 #올리브울 원단을 사용해서
또 출시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녀석이다. 요런 녀석은 기회 될 때 하나 정도 옷장안에 박아두면
언제든 활용 가능한 효자템 !
10. 디올 옴므 랩 자켓 : 블랙 [Dior Homme Wool Jacket : Black]
코트라기 하기엔 뭐해서...요녀석을 넣을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위에서 설명한 #세븐오 다음으로 아끼는 울-제품이라 그냥 넣어 버렸다.
언제 시즌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아무튼 #크리스반아쉐 #KrisVanAssche #KVA 가 #에디슬리먼 이
떠난 디올의 디렉터로 와서 전개 했을 당 시 출시된 #디올옴므 #DiorHomme 제품으로-
기억이 맞다면...사진의 점퍼 스타일과 코트 스타일로 출시된 걸로 기억한다.
안에는 몸 판 뿐만 아니라 팔통 전체까지 다~ 퀼팅 누빔처리 되어 있어 한 겨울에도 든든~하게 입을 수 있는 녀석.
단점으로는,
원래는 빳빳하고 각진 형태의 울- 제품이었는데...드라이 한 번에 처음 느낌을 많이 잃었다....
강직하고 빳빠~앗 했던 녀석이 부들부들 보들보들 해졌달까.....
그래서 이녀석 경험 때문에....#캡샤 #트레블러 제품 역시 ㅡ ㅡ 무서워서 드라이를 못 하고 있다...
장점으로는,
역시나 디.자.인.
개취로 그냥 멋지다. 요런 비대칭 스타일은 아직도 좋아하는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데,
히든 버튼 부터 은색의 반짝이는 지퍼까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애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가 없는 녀석이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제품 !
11. 타임 옴므 더블 브레스트 울 코트 : 그레이 [Time Homme Double Breasted Wool Coat : Grey]
#세븐오 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타임옴므 #TimeHomme 제품이다.
#타임 #Time 역시 소싯적 #우영미 와 함게 음청나게 사랑했던(그만큼 무쟈게 질러댔던) 브랜드 인데,
이제는 뭐....셔츠 몇 장을 제외하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브랜드가 되어 버렸다.
그 와중에 살아 남은 녀석으로,
사실 그닥 선호 하지 않는 피크드라펠의 더블-브레스트 코트 이다.
한 겨울에 입기엔 좀 무리인 두께로, 초 겨울 or 초 봄에 ㅎㅎ 휘뚜루 마뚜루 마구마구 편하게 입어주는 녀석-
단점으로는,
역시나 살짝쿵 아쉬운 기장감가 조금은 넓은 라펠 -
장점으로는,
타임한테.....'가성비' 라는 단어를 쓰긴 좀 그렇긴 한데....그래도 이 시절(대략....10년 전 즈음...)의 옷들은....
적어도 지금 같진 않았다....지금 진짜 너무 비싸........
. . .
총 평
이렇게 ㅎㅎ 정리를 하다 보니 많은데 많지 않은 느낌이다.
물론.....지금 정리 한 것은 '겨울 울' 제품 군이긴 한데, 그래도 뭐 11개 정도면- 뭐-
요정도 라인업에, 자~알 맹글어진 "네이비 더블 롱 코트" 와 "네이비 or 카멜 맥코트" 하나씩 정도만
더 영입하면, 나름 알찬 라인업 완성이긴 할 것 같다.
그 이후엔 뭐 자~알 입어주다 전열이탈이 생기는 스타일만 신입사원으로 영입해주면 될 듯-
대부분의 '옷'에 해당 되는 말이겠다만-
역시나- 어느 정도의 가격이 나갈 수 밖에 없는 겨울 코트 류는,
1.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2.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3.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유한
녀석을 들이는게 답인 것 같다.
올 겨울 한 번도.....애정해 주지 않아....수트 케이스에서 한 번도 못 나온 녀석들 숨도 쉬게 해줄겸-
겨울옷을 떠나보내기도 할 겸-
겸사 겸사의 장문주의 포스팅 끝 !
겨울에 다시보자 !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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